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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경제

타임머신 2025. 1. 16. 12:13

고려시대의 경제는 왕과 귀족, 일반 백성들이 함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농업, 상업, 수공업, 무역 등이 발달했고, 이런 경제 활동은 고려가 약 500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려시대의 경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볼게요.

 

1. 농업 중심의 경제

고려시대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농업 중심의 사회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고, 농업은 나라의 경제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었습니다.

1) 농사 기술의 발달

고려시대에는 농사 기술이 조금씩 발전했습니다. 특히 심경법이라는 새로운 농법이 등장했는데, 이는 땅을 깊게 갈아엎는 방법입니다. 심경법을 사용하면 땅의 생산성이 높아져서 곡식이 더 잘 자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려 중기부터는 이앙법(모를 심는 농사법)이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법은 쌀을 더 많이 수확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사람들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었습니다.

2) 농업의 중요성

고려시대에는 농업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농민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고 농사를 짓도록 했습니다. 백성들은 곡식을 수확하면 그중 일부를 세금으로 나라에 바쳤습니다. 이렇게 모은 곡식은 왕실, 관리, 군대의 생활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2. 상업과 시장의 발달

농업이 고려 경제의 중심이었지만, 상업도 점차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물건이나 농산물을 사고팔기 위해 시장이 생겨났고, 여러 지역에서 교환 경제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1) 시장

고려시대에는 사람들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도인 개경(현재의 개성)과 서경(현재의 평양)에는 큰 시장이 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쌀, 보리 같은 곡식뿐만 아니라 비단, 옷, 도자기, 금속 제품 같은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되었습니다.

    - 시전: 특히 개경에는 시전이라는 특별한 시장이 있었습니다. 시전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해 상인들이 모였고, 국가가 상업 활동을 관리했습니다. 나라에서는 시전을 운영하며 세금을 걷고, 물건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2) 화폐

고려시대에는 처음으로 화폐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화폐로는 건원중보(고려 초기에 만든 동전)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화폐보다는 주로 곡식이나 천(옷감을 만드는 직물)을 물건과 교환하는 방식이 더 일반적이었습니다. 화폐 사용이 활발하지 않았던 이유는 백성들이 아직 화폐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고, 화폐를 만드는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수공업과 기술

고려시대에는 농업뿐만 아니라 수공업도 중요한 경제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들은 생활에 필요한 도구와 물건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으며, 일부는 전문적으로 수공업에 종사하기도 했습니다.

1) 고려청자

고려시대의 수공업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고려청자입니다. 고려청자는 푸른 빛깔을 띠는 아름다운 도자기로, 당시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고려청자는 중국과 일본 등 외국으로도 수출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고려라는 나라의 뛰어난 예술성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2) 금속 공예

금속 공예도 발달하여, 철로 만든 농기구나 무기뿐만 아니라 금과 은으로 장식품을 만드는 기술도 뛰어났습니다. 고려시대의 금속 공예품은 섬세하고 정교한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4. 무역과 국제 교류

고려시대는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무역이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고려는 중국, 일본, 아라비아 등과 무역을 통해 다양한 물건을 사고팔며 경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고려시대-대외무역
고려시대의 대외무역

1) 중국과의 무역

중국은 고려와 가장 활발히 교류한 나라였습니다. 고려는 중국 송나라와의 무역을 통해 비단, 약재, 서적 같은 고급 물건을 들여왔고, 대신 고려청자, 금속 공예품, 인삼 같은 물건을 수출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은 고려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일본과의 무역

고려는 일본과도 무역을 했습니다. 일본은 고려에서 만든 도자기, 금속 제품, 책 등을 수입했고, 고려는 일본으로부터 황금, 진주, 유황 같은 물건을 들여왔습니다. 이렇게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면서 두 나라는 경제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3) 아라비아와의 교류

아라비아 상인들은 고려를 "코리아"라고 부르며, 서쪽 나라의 물건을 고려로 가져왔습니다. 이들은 향신료, 유리 제품, 직물 같은 물건을 팔았고, 고려의 물건을 아라비아로 가져가며 무역을 했습니다. 이런 국제 교류를 통해 고려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5. 고려의 세금 제도

고려시대에는 나라의 운영을 위해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걷었습니다. 이 세금은 주로 곡식으로 냈으며, 땅을 가진 농민들이 납부해야 했습니다.

1) 조세

조세는 농민들이 자신이 경작한 땅에서 생산된 곡식의 일부를 나라에 바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농민이 쌀을 100가마 수확하면 그중 10 가마를 나라에 세금으로 냈습니다. 이 조세는 나라의 운영, 군대 유지, 왕실의 생활에 사용되었습니다.

2) 공납

공납은 농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바치는 제도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서는 나무나 소금을 바쳤고, 다른 지역에서는 옷감이나 도자기를 바쳤습니다.

3) 역

역은 세금 대신 농민들이 나라를 위해 노동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성을 쌓거나 길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역에 해당합니다. 농민들은 1년에 일정 기간 동안 나라를 위해 일해야 했습니다.

 

6. 고려 후기의 경제 변화

고려 후기로 갈수록 농업과 상업에서 여러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몽골의 침략과 같은 외부의 위기가 생기면서 경제가 일시적으로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경제를 회복하려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1) 토지 제도의 문제

고려 후기에는 귀족과 관리들이 좋은 땅을 독점하고, 일반 백성들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고려 경제가 약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2) 신흥 상인의 등장

고려 후기에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부유층인 신흥 상인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고려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7. 정리하며

고려시대 경제는 농업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상업과 무역, 수공업이 발달했던 시기였습니다. 농업에서는 심경법과 이앙법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고, 상업과 시장이 발전하며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팔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려청자와 같은 수공업품은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중국, 일본, 아라비아와의 무역을 통해 고려는 세계와 연결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시대의 경제는 단순히 먹고사는 활동을 넘어, 나라의 성장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고려의 문화와 유산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것도, 당시 경제 활동이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