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조선은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두 시기입니다. 이 두 나라는 정치, 사회,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정책에서도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습니다. 농업, 무역, 세금제도는 두 나라의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였는데, 이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하겠습니다.
1. 농업 정책: 나라 경제의 뿌리
농업은 고려와 조선 모두에서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의 농업 정책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1) 고려의 농업
① 전시과 제도: 고려 초기에는 '전시과'라는 토지제도가 있었습니다. 이 제도는 관직을 가진 관리들에게 토지를 나눠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토지는 관리가 죽거나 관직을 잃으면 다시 나라로 돌아가야 했어요. 이런 시스템 덕분에 토지가 특정 가문에 독점되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돌아가게 했죠.
② 농업 기술: 고려 시대에는 농업 기술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나쁘면 흉작(농사가 잘 안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어요. 이 때문에 백성들은 자연재해에 굉장히 취약했죠.
2) 조선의 농업
① 과전법: 조선 초기에 가장 중요한 농업 정책은 '과전법'이었습니다. 이는 고려의 전시과 제도를 계승했지만 조금 다르게 운영되었어요. 과전법은 주로 관리들에게 토지를 나눠주되, 백성들도 그 땅에서 농사를 지어 수익을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② 농업 기술 발달: 조선 시대에는 농업 기술이 눈에 띄게 발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농사직설'이라는 농업 기술서가 발간되었고, 비료 사용법과 2모작(한 해에 두 번 농사를 짓는 방법)도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이런 발전 덕분에 백성들의 생활 수준이 점점 나아졌죠.
2. 무역 정책: 나라를 연결하는 힘
고려와 조선은 모두 국제 무역을 통해 다른 나라와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역에 대한 두 나라의 태도는 꽤 달랐습니다.
1) 고려의 무역
① 개방적인 무역: 고려는 해상 무역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특히 송나라(중국), 일본, 아라비아 상인들과 교류하며 여러 나라의 물건을 사고팔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는 송나라에서 비단과 약재를 들여오고, 일본에서는 은과 구리를 수입했죠. 반대로, 고려의 도자기나 인삼 같은 물건은 해외로 수출되었습니다.
② 벡터도시 벼슬: 무역이 활발했기 때문에 개경(수도)과 벽란도 같은 항구도시는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벽란도는 특히 아라비아 상인들까지 드나들 정도로 국제적인 항구였어요.
2) 조선의 무역
① 조심스러운 태도: 조선은 고려와 달리 무역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유교 사회였기 때문에, 지나친 사치와 외국 문화 유입을 경계했기 때문이에요.
② 명나라와의 사대 관계: 조선은 명나라(중국)와 사대 관계를 맺으며 주로 명나라와의 교류를 중심으로 무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여진족(만주 지역)과도 제한적인 교역을 이어갔습니다.
③ 조선통보 발행: 조선 후기에는 동전(조선통보)을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농업 중심의 경제 구조 때문에 화폐가 널리 퍼지지 않았죠.
3. 세금제도: 백성의 부담
세금은 나라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고려와 조선의 세금제도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고려의 세금제도
① 다양한 세금 종류: 고려는 백성들에게 '곡물(쌀, 보리)', '포(옷감)', '부역(노동)' 세 가지 형태로 세금을 걷었습니다. 특히, 지방 백성들에게는 곡물과 노동이 큰 부담이었어요.
② 귀족의 특권: 고려 후기로 갈수록 권문세족(고위 귀족)들이 많은 토지를 차지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라 재정이 점점 약해졌습니다.
2) 조선의 세금제도
① 삼정(三政): 조선에서는 전세(토지세), 공납(특산물 세금), 군역(군사 의무)이라는 세금 체계를 운영했습니다.
ⓐ 전세는 토지에서 난 곡식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것이었어요.
ⓑ 공납은 지역마다 특산물을 나라에 바치는 방식이었습니다.
ⓒ 군역은 성인 남성들에게 부과된 병역 의무였죠.
② 대동법 시행: 조선 후기에는 세금을 곡물이나 특산물이 아니라 돈으로 대신 낼 수 있는 '대동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는 백성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긍정적인 변화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세금 부담을 느꼈습니다.
결론: 고려와 조선, 무엇이 달랐을까?
고려와 조선은 같은 한반도를 기반으로 한 나라이지만, 농업, 무역, 세금제도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습니다.
① 고려는 무역이 활발하고 귀족 중심의 경제 체제를 갖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후기로 갈수록 권문세족의 세금 탈세와 불평등이 심각해졌죠.
② 조선은 농업 중심의 경제를 발전시켜 백성들의 생활을 개선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무역을 제한적으로 진행하며 경제의 다양성을 줄이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 두 나라의 경제정책을 비교해 보면, 경제의 기본 요소인 농업, 무역, 세금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백성들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롭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