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실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끼고 싶어 하거나, 집안 분위기를 조금 더 따뜻하고 생기 있게 꾸미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식물은 더 이상 취미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식물을 키워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물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매일 물을 주거나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식물은 초보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죠.
그래서 처음에는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키우기 쉽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햇빛이 많지 않아도 잘 자라며,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아 관리가 쉬운 식물들입니다.
이런 기준에 맞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스투키, 산세베리아, 스파티필름, 페페로미아 등이 있습니다.
1. 스투키 – 물이 없어도 꿋꿋하게 자라는 생명력의 상징
스투키는 최근 몇 년 사이 카페나 사무실, 가정집 등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키가 크고 뾰족한 잎이 위로 곧게 뻗어 있어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죠.
스투키는 다육식물의 일종이라 잎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어서 자주 물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될 정도로 건조에 강합니다.
햇빛이 강한 곳을 좋아하긴 하지만, 햇빛이 적은 반그늘이나 형광등 아래에서도 무난하게 자랍니다.
특히 스투키는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실내 공기를 조금 더 쾌적하게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입니다.
물 빠짐만 잘 되도록 화분을 세팅해 주면 병충해 걱정도 거의 없는 초보자용 최고의 식물이라고 할 수 있죠.
2. 산세베리아 – NASA가 공인한 공기정화 식물
산세베리아는 스투키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식물입니다.
두 식물 모두 ‘선인장류’처럼 보일 만큼 단단하고 질긴 잎을 가지고 있으며,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오래도록 살아있습니다.
특히 산세베리아는 NASA에서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로 선정한 바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죠.
밤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특성이 있어, 침실이나 거실에 두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은 토양이 완전히 말랐을 때만 주면 되며, 햇빛이 많은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빛이 약한 공간에서도 버틸 수 있어 공간 제약이 적습니다.
또한 벌레나 병에도 강해서 초보자들이 키우다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잎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기 때문에 한 번 화분에 심어두면 오랫동안 같은 형태를 유지하면서 실내 장식용으로도 제 역할을 다합니다.
3. 스파티필름 – 말이 필요 없는 물 주기 알림 식물
스파티필름은 공기 정화 효과가 좋고 하얀 꽃이 피기도 하는 아름다운 실내 식물입니다.
이 식물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물 주기가 필요한 시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식물은 잎이 마르거나 색이 변한 뒤에야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스파티필름은 잎이 축 늘어지면서 “물이 필요해요!”라는 신호를 줍니다.
그래서 식물 관리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도 매우 유익하죠.
이 식물은 어느 정도 습기를 좋아하므로, 한 주에 1~2회 정도만 물을 주면 잘 자라며, 실내 간접광에서도 성장합니다.
햇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탈 수 있으므로 커튼 너머의 밝은 창가 정도가 적절한 위치입니다.
잎이 크고 초록빛이 선명해서 실내 분위기를 생기 있게 만들 수 있고, 작은 화분부터 중형, 대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판매되어 공간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4. 페페로미아 – 잎의 다양성이 매력적인 식물
페페로미아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잎이 특징인 식물입니다.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잎의 색상이나 무늬, 질감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식물 키우기에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보통 크기가 작고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책상 위, 화장실 선반, 주방 창가 등 작은 공간에 배치하기에 딱 좋은 식물입니다.
또한 물 주기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흙이 마른 것을 확인한 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면 충분하며, 통풍만 잘되면 쉽게 썩지 않습니다.
햇빛은 밝은 간접광을 선호하나, 형광등 아래에서도 일정 기간 생존할 수 있어 사무실에서도 많이 활용됩니다.
페페로미아는 잎이 조밀하고 탄탄해서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입니다.
♣ 초보자에게 적합한 이유 요약
초보자가 실내 식물을 키우기 시작할 때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과도한 물 주기, 적절하지 않은 햇빛 환경, 병충해에 대한 정보 부족입니다.
그런 점에서 위에서 소개한 네 가지 식물은 모두
(1)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2) 햇빛이 약해도 견디며
(3) 병해충에도 강하고
(4) 성장이 느려 관리가 쉽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고 구입이 쉬워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초보자라면 욕심내지 말고 처음엔 1~2종류의 식물로 시작해보세요.
식물을 키우며 생기는 성취감과 힐링 효과는 상상 이상일 수 있습니다.
자연을 집 안으로 들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위 식물들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