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의복은 신분과 직업에 따라 다르게 입었으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고려 시대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신분별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그리고 고려 시대 의복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고려 시대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고려 시대 의복은 크게 왕족과 귀족이 입는 옷, 관리들이 입는 옷, 일반 백성들이 입는 옷, 승려가 입는 옷으로 나뉩니다. 신분이 높을수록 좋은 옷을 입었고, 옷의 재료와 색깔도 달랐습니다.
또한, 고려는 불교 국가였기 때문에 불교와 관련된 옷도 많이 발전했으며, 몽골(원나라)과 교류하면서 의복의 스타일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2. 신분별 고려 시대 의복
1) 왕과 왕족의 옷
왕과 왕족은 고려에서 가장 높은 신분이었기 때문에 최고의 옷을 입었습니다. 왕의 옷을 곤룡포(袞龍袍)라고 하며,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었습니다.
(1) 왕의 곤룡포
① 붉은색, 자주색 같은 화려한 색 사용
② 용(龍) 무늬가 새겨져 있음
③ 왕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입음
④ 머리에는 면류관(왕관) 착용
(2) 왕비와 공주의 옷
① 화려한 단색 원피스 형태의 적의(翟衣) 착용
② 머리에는 화려한 장식(족두리, 화관 등)을 씀
왕과 왕족의 옷은 고려 시대의 최고급 재료인 비단과 금실로 만들어졌습니다.
2) 귀족과 관리의 옷
고려 시대에는 관리가 입는 옷(관복)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관리는 나라의 정치를 담당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신분에 따라 의복 색깔이 다르게 정해졌습니다.
(1) 고위 관리(문무백관)의 옷
① 높은 관리는 자주색이나 붉은색 관복 착용
② 중간 관리들은 파란색 또는 녹색 관복 착용
③ 낮은 관리들은 검은색이나 회색 계열 착용
④머리에는 복두(烏紗帽)라는 모자를 씀
고려의 관리는 조선 시대와 다르게 비교적 자유로운 옷차림을 허용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반드시 정해진 관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3) 일반 백성의 옷
고려의 일반 백성들은 실용적인 옷을 입었습니다. 노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활동성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1) 남성의 옷
① 기본적으로 저고리와 바지(바지에는 끈을 묶음)
② 날씨가 추울 때는 두루마기(겉옷)나 솜옷을 걸침
③ 모자로는 패랭이(풀이나 대나무로 만든 모자)를 씀
(2) 여성의 옷
① 저고리와 치마(한복의 기본 형태)
② 치마는 길고 폭이 넓었으며, 활동성을 고려해 앞쪽을 여미는 형태
③ 일하는 여성들은 짧은 저고리를 입고 허리에 띠를 맴
④ 추울 때는 두루마기를 걸침
(3) 재료
① 일반 백성들은 비단 같은 비싼 옷을 입을 수 없었기 때문에 삼베나 모시로 만든 옷을 입음
② 겨울에는 솜을 넣은 옷을 입었지만, 아주 추운 날씨에는 짚으로 만든 덧옷을 걸치기도 함
고려의 일반 백성들은 귀족들처럼 화려한 색을 사용할 수 없었고, 주로 흰색, 회색, 갈색 계열의 옷을 입었습니다.
4) 승려(스님)의 옷
고려는 불교가 발달한 나라였기 때문에 승려들의 옷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 가사(袈裟): 스님들이 입는 법복으로, 붉은색이나 갈색 계열의 넓은 천을 두른 옷
(2) 장삼(長衫): 평소에 입는 승복으로, 검소한 디자인
(3) 패랭이 모자: 고려 시대의 스님들은 패랭이 모자를 쓰는 경우도 있었음
고려 시대에는 스님들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그들의 옷도 권위를 나타내는 요소가 있었습니다.
3. 고려 시대 의복의 특징
고려 시대 의복은 조선 시대와 비교하면 더 화려하고 다양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고려 의복의 주요 특징입니다.
1) 화려한 색과 무늬 사용
① 귀족과 왕족의 옷은 붉은색, 자주색 등 화려한 색을 사용
② 용, 봉황, 꽃무늬 등 다양한 자수가 새겨짐
2) 실용적인 디자인
① 일반 백성들은 활동성을 고려해 저고리와 바지를 입음
② 추운 날씨를 대비해 두루마기 같은 겉옷 착용
3) 불교 문화의 영향
① 승려들의 의복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일반 백성들도 불교 의식을 치를 때 특별한 옷을 입음
4) 몽골(원나라)과의 교류로 변화
① 고려 후반에는 몽골의 영향을 받아 옷이 점점 짧아지고, 바지를 입는 방식이 변함
② 여성들의 저고리가 점점 짧아지는 경향을 보임
4. 마무리하며...
고려 시대의 의복은 신분과 직업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귀족과 왕족은 화려한 색과 장식을 사용했지만 일반 백성들은 실용적인 옷을 입었습니다. 또한, 불교 문화가 깊이 스며들어 승려들의 의복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며, 고려 후반에는 몽골의 영향을 받아 의복 형태가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려 시대의 의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신분과 문화, 시대적 변화가 담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고려 시대 사람들의 옷차림을 이해하면 그 시대의 생활 모습도 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